설사와 탈수의 관계 이해하기
설사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설사는 단순한 배변 이상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리는 중요한 신체 반응이죠. 대개 위장관이 자극을 받아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빠르게 배출시키면서 설사가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은 물뿐 아니라 나트륨, 칼륨, 염소 같은 중요한 전해질을 급격히 잃게 됩니다.
한두 번의 설사는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루에 여러 번 또는 이틀 이상 지속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설사를 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신체는 점점 탈수 상태에 가까워지죠. 우리 몸은 약 6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수분이 5% 이상 감소하면 탈수 증상이 시작됩니다.
무엇보다도 설사는 위장관뿐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줍니다. 피로감,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심지어 심장 박동 이상까지 일어날 수 있죠.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에게 설사는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위험한 증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설사가 지속될 경우, 단순히 불편함이 아니라 심각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탈수란 무엇인가?
탈수는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보다 적은 수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설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균형이 무너집니다.
탈수는 보통 가벼운 수준에서 시작되어 심각한 단계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들며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심한 탈진, 피부 탄력 저하, 의식 저하, 심장 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분은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 세포 기능 유지 등 모든 생명 활동의 기반이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체는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겪게 됩니다. 특히 설사로 인한 탈수는 짧은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탈수가 진행되면 갈증을 느끼지 않거나, 물을 마시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설사와 함께 탈수가 발생하면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 주요 징후
초기 탈수 증상
설사 초기에는 피곤함이나 입 마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몸이 좀 피곤한가 보다"라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이때가 바로 적절한 수분 보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입과 혀가 건조해짐
- 갈증이 자주 생김
- 소변 양이 줄거나 색이 진해짐
- 눈이 약간 움푹 들어가 보임
- 경미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초기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몸은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저하시키며 위험에 다가갑니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실내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탈수가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중등도 및 중증 탈수 증상
중등도 탈수 단계로 넘어가면 증상은 훨씬 명확하고 심각해집니다.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 전신 기능에 지장이 생기며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함
- 혼란스러운 사고, 집중력 저하
- 맥박이 빨라짐(빈맥)
- 혈압 감소로 인한 현기증
-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음
- 눈과 볼이 움푹 들어감
- 손톱을 눌렀을 때 색이 늦게 돌아옴(모세혈관 충혈 지연)
이 상태에서 수분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 저하, 전해질 불균형,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적 응급 상황으로 분류되며, 이 경우 병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린이와 노인에게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
어린이와 노인은 체내 수분 보유 능력이 떨어지고, 탈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갈증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탈수 증상을 주변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 탈수 징후
- 울음소리가 약해짐
- 기저귀가 6시간 이상 젖지 않음
- 입술이나 혀가 매우 건조해짐
- 눈물이 없이 우는 경우
- 반응이 느려지고 무기력해짐
노인의 탈수 징후
- 혼란스러운 말이나 행동
- 걸음걸이가 흔들리거나 균형을 못 잡음
- 손등 피부를 집었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음
- 매우 짙은 색의 소변
- 무기력과 식욕 저하
이러한 인구층은 신체 기능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설사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징후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탈수의 원인과 설사와의 연결 고리
수분 손실 경로
설사를 할 때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단순히 물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설사를 통해 몸은 수분과 함께 전해질, 즉 나트륨, 칼륨, 염소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이온들을 함께 잃습니다. 이것이 바로 설사가 단순한 위장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수분 손실은 설사뿐만 아니라 구토, 발열, 과도한 땀, 이뇨작용(예: 카페인, 이뇨제 복용) 등을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의 경우, 그 속도가 빠르고 양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위장염, 세균 감염, 식중독 등의 원인으로 설사가 발생할 때는 급성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며, 신체는 순식간에 균형을 잃게 됩니다. 물만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지 않으면 전신 기능에 더 큰 문제가 생기죠. 이는 혈압 저하, 심장박동 이상, 신경전달 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장, 피부, 폐, 소화기 등 다양한 기관은 항상 수분의 흡수와 배출을 조절하면서 균형을 맞추는데, 이 조절 시스템이 설사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 탈수의 본질입니다.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성
전해질은 단순한 염분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근육 수축, 신경 신호 전달, 심장 박동 조절, 산소 운반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설사로 인해 이 전해질이 소실되면 ‘전해질 불균형(Electrolyte imbalance)’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해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나트륨과 칼륨입니다. 나트륨은 수분을 세포 외부에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칼륨은 세포 내부의 수분 균형과 심장 박동, 신경 자극 전달에 필수적입니다. 설사를 통해 이들이 급격히 소실되면, 저나트륨혈증이나 저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 불균형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육 경련 및 약화
- 심장 박동 이상 (부정맥)
- 구역질, 구토
- 혼란, 착란
- 의식 저하 및 경련
특히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고혈압 치료제(이뇨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설사로 인한 전해질 소실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전해질 보충이 필요합니다.
전해질 보충에는 ORS(경구 수액용 전해질 보충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시중 약국이나 병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체내 전해질 균형을 빠르게 회복시켜야만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설사로 인한 탈수 예방 방법
수분 섭취의 중요성
탈수 예방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 많이 마시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설사 시에는 체내 수분이 흡수되지 못한 채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설사 중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소량씩 마시기: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위장관에 부담이 되고,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번에 100~150ml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전해질 음료 활용: 이온음료, ORS(경구 수액), 보리차 등은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공급해줄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 찻잎차나 맹물 피하기: 찻잎차에는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이 들어 있을 수 있고, 맹물만 마시면 오히려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는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도 동반되므로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해질 보충 방법
전해질 보충은 단순히 소금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상적인 전해질 보충은 나트륨, 칼륨, 포도당이 적절히 섞인 상태여야 합니다. WHO에서는 ORS를 다음과 같은 비율로 추천합니다:
- 포도당: 13.5g
- 나트륨: 2.6g
- 염화칼륨: 1.5g
- 나트륨염산염: 2.9g
이를 집에서 직접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ORS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없다면, 집에서 응급 대체용으로 다음과 같은 수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물 1리터
- 설탕 6작은술
- 소금 1/2작은술
이 조합은 WHO 권장 비율과 유사하며, 응급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예방 팁
설사와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깨끗한 식수 마시기: 외출 시 생수 사용, 정수기 관리 철저히 하기
- 손 씻기 습관화: 특히 식사 전과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 익히지 않은 음식 피하기: 날음식, 조개류, 덜 익힌 육류는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음
- 유산균 섭취 늘리기: 장 건강을 위해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음식 섭취하기
- 음식 보관 온도 철저히 관리: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을 철저히 하여 세균 번식 방지
이러한 습관은 단순히 설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 및 대처 방법
경구 수액요법(ORS)
설사로 인한 탈수를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경구 수액요법(ORS: Oral Rehydration Solution)입니다. ORS는 WHO와 유니세프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ORS의 핵심은 '포도당과 나트륨의 적절한 조합'입니다. 포도당은 나트륨과 함께 소장에서 흡수되며, 이 과정을 통해 수분도 효과적으로 흡수됩니다. 단순한 물이나 이온음료보다 훨씬 흡수가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탈수 초기에 ORS를 바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ORS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분말 형태로 되어 있어 물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사용 시에는 다음을 꼭 지켜야 합니다:
- 정확한 비율로 희석할 것 (보통 200ml 또는 1리터 기준 표시됨)
-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할 것
- 미지근한 물 또는 생수에 타서 사용할 것 (끓는 물은 성분을 파괴할 수 있음)
ORS는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설사 치료에서 매우 유용하며, 입원 없이도 간단히 집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의식이 없거나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ORS 복용이 어려울 수 있어,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의 치료 방법
설사로 인한 탈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병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는 입원 치료가 권장됩니다:
- ORS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 (지속적 구토)
- 의식 저하나 혼란
- 혈압 저하, 빈맥, 피부 냉감
- 소변이 하루 이상 전혀 나오지 않음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정맥 수액(IV) 투여: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혈액 검사 및 전해질 측정: 나트륨, 칼륨, 클로라이드 수치 측정 후 적절한 수액 선택
- 설사 원인에 따른 치료: 감염성 설사의 경우 항생제, 기생충 감염일 경우 항기생충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 기타 보조치료: 해열제, 진통제, 항구토제 등 필요 시 병행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대부분 수시간 내에 상태가 안정되며, 이후 ORS 복용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자연 요법과 민간요법의 진실
많은 사람들이 설사와 탈수에 대해 자연 요법이나 민간요법을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생강차, 쌀뜨물, 생꿀, 매실차, 탄산음료 희석 등 다양한 방법이 회자되곤 하죠. 그러나 이런 방법들이 모두 효과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효과적인 민간요법 예시:
- 쌀뜨물: 장 내 점막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어, 가벼운 설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생강차: 위장운동을 완화시키고 항균 효과가 있어, 소화불량성 설사에 유용할 수 있습니다.
- 매실차: 해독 작용과 함께 소화기 기능 개선 효과가 있으나, 당분이 많을 경우 과용은 피해야 합니다.
주의가 필요한 방법:
- 탄산음료, 이온음료 과다 섭취: 설탕 함량이 높아 오히려 장을 자극하거나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음
- 짠 음식(김치국, 된장국 등): 나트륨은 보충되지만 탈수 상태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음
- 과일즙: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즙은 장을 자극할 수 있어 설사 중에는 피해야 함
자연 요법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여전히 ORS와 병원 치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한 상황에서의 주의 사항
임산부의 탈수
임산부는 일반 성인보다 체내 수분 요구량이 높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소화기관이 민감하기 때문에 설사에 더욱 취약합니다. 설사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자궁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고, 이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탈수 증상은 일반인과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태동 감소
- 자궁 수축
-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 복부 압박감 증가
임산부는 탈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허브차, 민간요법 등은 일부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탈수 대처법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중 당 수분 손실량이 크기 때문에 설사 한 번으로도 심각한 탈수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2세 이하의 영유아는 장시간의 설사만으로도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죠.
부모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어린이 탈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6시간 이상 소변이 없거나 기저귀가 마른 상태
- 눈물이 없이 우는 경우
- 입술이 말라서 갈라지는 현상
- 극심한 무기력과 졸음
- 고열과 함께 설사가 지속됨
이 경우 즉시 소아과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며, 가정에서는 ORS를 희석해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유나 과일즙 등은 장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고령자의 위험성과 대응법
노인은 갈증을 느끼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사를 하더라도 본인이 탈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만성 질환(고혈압, 당뇨 등)이나 약물 복용(이뇨제 등)으로 인해 탈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갑작스러운 무기력
- 의식 흐림 또는 혼란
-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짐
- 말이 느려지거나 걷는 게 불안정함
노인의 탈수 예방은 평소 수분 섭취 습관 형성과, 설사 초기에 적극적인 수분 보충이 핵심입니다. 보호자나 가족이 자주 관찰하고 필요한 조치를 함께 취해야 합니다.
탈수를 유발하는 기타 질병과의 차이점
식중독과의 구분
식중독은 설사의 대표적인 원인이며, 종종 탈수와 혼동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서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식중독 사례가 많아지죠.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성 복통
- 구토와 설사 동반
- 고열 (38도 이상)
- 근육통 및 오한
식중독은 원인균(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며, 대부분의 경우 경미한 설사와 구토로 끝나지만, 심할 경우 탈수 및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과 함께 정확한 감염원 진단 및 필요 시 항생제 처방입니다.
설사와 탈수 증상이 있을 때 식중독을 의심하려면, 음식을 먹은 후 6~12시간 이내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를 체크해보면 좋습니다. 또한, 같은 음식을 먹은 가족 중 여러 명이 동시에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과의 차이
바이러스성 장염은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특히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양성 설사
- 구토와 열
- 복부 불쾌감과 전신 쇠약감
이 질환 역시 설사와 함께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보통 며칠 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그동안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입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으며, 오히려 자가치료와 수분 보충이 더 중요합니다. 설사약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IBS)과의 관련성
과민성 대장증후군(IBS)은 만성적인 장 기능 장애로, 스트레스, 식습관,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 설사형 IBS는 설사와 복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특별한 장기 손상 없이도 불편감을 유발합니다.
IBS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됨
- 변비와 설사가 교차하거나, 설사만 지속됨
- 복부 팽만감과 가스 증가
- 아침에 설사가 잦음
IBS로 인한 설사는 수분 손실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적인 탈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질환은 심리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정신적 안정과 규칙적인 생활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장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수분 섭취 습관 들이기
매일 1.5~2리터 이상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장 건강과 전신 건강의 기본입니다. 특히 설사나 더운 날씨에는 수분 요구량이 늘어나므로 의식적인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기
- 식사 전후 30분 간격으로 물 섭취
- 운동 중, 후에는 전해질 음료 마시기
- 커피, 차를 물로 대체하기
정제수, 보리차, 미지근한 물이 가장 이상적이며, 당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건강을 위한 식단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며, 설사나 탈수 예방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식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효식품 섭취: 김치, 요구르트, 된장 등은 유익균을 늘려줌
- 식이섬유 풍부한 식품: 고구마, 사과, 현미, 해조류 등은 장운동을 도와줌
-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밥, 설탕, 과자 등은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킴
- 지방과 육류 섭취 조절: 과도한 동물성 지방은 소화부담 증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 설사뿐 아니라 다양한 소화기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자율신경계와 연관된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설사, 복통, 과민반응 등을 유발하죠.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장 건강 유지에 필수입니다.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걷기, 수영, 요가 등은 장운동을 촉진시킴
- 심호흡과 명상: 불안을 줄이고 장의 과민 반응을 완화시킴
-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장 기능 저하를 유발함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는 것이 건강한 장과 신체의 기초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결론
설사로 인한 탈수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상황이지만, 그에 따른 위험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수분과 전해질이 급속도로 소실되며, 신체 전반의 기능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죠.
탈수의 징후를 조기에 인식하고, ORS나 수분 섭취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장 건강을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설사와 탈수를 예방할 수 있는 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탈수는 '예방 가능한 응급상황'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언제나 물과 건강한 장을 곁에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해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3일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열, 복통, 혈변, 심한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Q2. 설사할 때 물만 마셔도 충분한가요?
아니요. 물만 마시면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ORS나 이온음료 등으로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어린아이가 계속 설사하면 응급상황인가요?
기저귀가 6시간 이상 마른 상태거나 눈물이 없는 울음, 무기력 상태라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Q4. 탈수 예방을 위한 이상적인 음료는 무엇인가요?
ORS가 가장 이상적이며, 대체로 이온음료(무가당), 보리차, 생수도 도움이 됩니다. 단,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Q5. 자주 설사하면 만성질환인가요?
자주 반복되는 설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크론병, 대장염 등의 만성 질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