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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콩팥병의 정의

by 건강지키미911 2025. 6. 28.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말 그대로 신장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이다. 말은 거창해 보이지만, 우리 몸속 두 개의 콩팥이 서서히 일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 신장은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주는 중요한 장기인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 온몸에 이상 신호가 생기기 시작한다.

정상적인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 전해질을 걸러내고, 이를 소변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이러한 기능이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조금씩 악화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는—이 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 병의 진단 기준은 간단하다.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eGFR 수치가 60ml/min/1.73m² 이하로 떨어지거나,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 등의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콩팥병으로 분류된다. 병은 1기부터 5기까지 나뉘며, 5기에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기능이 심하게 손상된다.


급성 콩팥병과의 차이점

많은 사람이 만성 콩팥병과 급성 콩팥병(Acute Kidney Injury, AKI)을 혼동하곤 한다. 그러나 두 질환은 명백히 다르다. 급성 콩팥병은 며칠이나 몇 주 사이에 갑자기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상태로, 주로 수술 후, 심한 감염,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이 된다. 이 경우는 빠르게 원인을 해결하면 신장 기능이 회복될 수도 있다.

반면, 만성 콩팥병은 아주 천천히, 알아차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신장이 망가지며, 대부분 회복이 어렵다.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고, 조기 발견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결국, 만성 콩팥병은 빠르게 드러나지 않는 질환이기에 정기적인 검사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들


고혈압과 당뇨병의 영향

만성 콩팥병의 가장 흔한 두 가지 원인은 바로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이 두 질환은 전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혈압과 혈당이 높을수록, 신장의 혈관과 여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장의 모세혈관이 망가지고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 단백뇨가 지속되면 신장은 점점 기능을 잃는다. 당뇨병성 신증이라 불리는 이 병변은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 원인이다.

고혈압도 마찬가지다. 고혈압이 신장 내부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류를 줄이며 여과 기능을 손상시킨다. 또한, 만성 콩팥병이 오히려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해서 서로 악순환을 만든다. 그러니 혈당과 혈압 조절은 신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예방책이다.


유전적 요인 및 기타 질환들

물론 모든 만성 콩팥병이 고혈압이나 당뇨 때문만은 아니다. 다낭신증(Polycystic Kidney Disease)처럼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은 신장에 수많은 물혹이 생겨서 점점 신장 조직을 망가뜨리는 유전 질환이다.

또한 루푸스, 사르코이드증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나 반복적인 신우신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 특정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병력과 복용 약물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만성 콩팥병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다—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된다는 점. 원인을 잘 파악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료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신장이 보내는 조기 경고 – 초기 증상


피로감과 무기력함

하루 종일 피곤하고, 아무리 자도 개운치 않다면 그냥 ‘나이 탓’이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자. 이 증상은 만성 콩팥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왜 그럴까?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 외에도, 에리스로포이에틴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의 적혈구 생산을 돕는다. 그런데 신장이 손상되면 이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생긴다. 이로 인해 혈액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니 몸 전체가 피곤하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단순히 하루 피곤한 거야 누구나 겪지만, 만약 지속적으로 피곤하고 머리가 멍하거나 기억력이 떨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 피로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소변 변화 (색, 냄새, 빈도)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소변이다.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줄거나 많아지고, 소변 색깔이 짙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심지어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거품이 많은 소변은 단백질이 새어나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단백뇨로, 만성 콩팥병의 초기 징후 중 하나다. 또 자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깰 정도로 야뇨가 잦아진다면, 신장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

소변은 우리 몸 상태를 알려주는 ‘거울’과 같다.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절대 무시하지 말자.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야말로 조기 발견의 열쇠다.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


부종 – 얼굴과 발목이 붓는 이유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몸속에 수분이 축적되면서 얼굴, 눈 주위, 손, 발목, 심지어 복부까지 붓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두덩이 주위가 붓는 것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 발목이나 종아리까지 퍼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신발이 안 들어간다거나,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 것으로 처음 눈치채기도 한다. 이런 부종은 단순한 피로 때문이 아니라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수분 정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만성 콩팥병의 중증 단계에서는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중 삼투압이 떨어지고, 그 결과 수분이 혈관 밖으로 스며들어 쉽게 부종이 생긴다. 이때 부종은 단순한 외모 변화가 아니라 심각한 신호라는 걸 기억하자.


숨 가쁨과 가슴 통증

신장이 기능을 상실하면 폐와 심장에도 영향을 준다. 폐에 체액이 쌓이면 숨이 차거나 숨을 깊이 들이마실 수 없게 된다. 특히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헉헉댄다면 신부전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성 콩팥병은 체내 전해질 균형과 혈압 조절에 이상을 초래하여 심장에 무리를 준다. 이로 인해 가슴 통증,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심지어 심부전까지 동반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나, 왼쪽 어깨와 팔까지 저릿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있다면 단순한 폐 문제나 스트레스로 넘기지 말고, 신장 기능 검사와 심장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집중력 저하와 혼란

만성 콩팥병이 진행되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도 줄어들게 된다. 빈혈이나 전해질 불균형, 체내 노폐물 축적으로 인해 뇌 기능이 둔화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일상생활 중에 자주 멍하게 되거나, 일의 순서를 착각하거나, 대화를 하다가 문득 말이 막히는 경우가 잦아졌다면 이는 신장 관련 증상일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치매와 비슷한 혼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뇌 기능 저하는 점점 심해질 수 있으니, 피곤함이나 건망증으로 단순히 넘기지 말고 혈액검사와 신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대응이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첫 걸음이다.


피부와 관련된 변화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

만성 콩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혈액 속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피부 상태에도 변화가 생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이유 없는 가려움증이다. 이 가려움증은 피부가 마르거나 알레르기 반응처럼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퍼져서 밤에도 숙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할 수 있다.

특히 등, 팔, 다리 쪽이 많이 가렵고, 긁으면 긁을수록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신장이 체내의 인산염과 요소, 요산 등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혈액 내 노폐물이 증가하면서 신경 말단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피부는 점점 더 건조해지고 푸석해지며, 때로는 갈라지거나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보습제를 아무리 발라도 개선되지 않는 피부 증상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신장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피부색 변화와 발진

만성 콩팥병 환자의 피부는 점점 어두워지거나 누렇게 변색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색소 침착 때문이 아니라, 혈액 내의 독소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면서 피부 조직에 침착되기 때문이다. 얼굴이나 손등, 팔꿈치 부분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는 경우는 신장 질환의 대표적인 피부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붉은 발진이나 자잘한 두드러기 형태의 트러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역시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피부 변화는 초기엔 화장품이나 환경 요인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만약 함께 피로감, 부종, 소변 이상이 동반된다면 꼭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 콩팥병이 미치는 전신적 영향


뼈 건강 악화

신장이 단순히 소변만 만들어내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신장은 칼슘과 인의 균형을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이 균형이 무너지고, 뼈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신장은 비타민 D를 활성화하여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에서는 활성형 비타민 D 생성이 줄어들어 칼슘 흡수가 떨어지고, 대신 인이 체내에 축적된다. 이로 인해 ‘신성 골병증(renal osteodystrophy)’이라고 불리는 뼈 질환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환자는 허리나 무릎이 지속적으로 아픈데, 단순 관절염으로 착각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이 같은 변화는 낙상 위험을 높이고,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신장 질환 환자는 뼈 밀도 검사, 칼슘 및 인 수치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 영양상담을 통해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심혈관 질환과의 연결고리

만성 콩팥병이 가장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단지 신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 병을 가진 사람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다. 심장과 신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장이 망가지면 체내 염분과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혈압이 높아지며, 심장은 이로 인해 더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 또 혈중 노폐물과 염증 물질이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대사 이상도 흔히 발생하여, 고지혈증이 동반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은 단순히 신장의 기능 저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진단 방법과 검사 항목


혈액검사 (크레아티닌, eGFR)

만성 콩팥병은 겉으로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검사는 ‘크레아티닌’ 수치 측정이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나오는 노폐물로, 신장이 잘 작동할수록 혈중 농도가 낮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이 바로 ‘eGFR(추정 사구체 여과율)’이다. 이 수치가 90 이상이면 정상, 6089는 2기, 3059는 3기, 15~29는 4기, 그리고 15 미만이면 5기(신부전)으로 진단된다.

또한, 혈액 내 칼륨, 인, 나트륨 등의 전해질 균형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수치는 신장의 기능과 그에 따른 전신 영향 정도를 가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검사 자체는 어렵지 않고, 일반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기도 하니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변검사와 단백뇨

혈액검사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또 하나의 진단 도구는 소변검사다.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나 혈뇨, 염증세포 등의 존재를 확인하면 신장의 여과 기능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상적인 신장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이 그대로 소변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이를 ‘단백뇨’라고 하며,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초기 신호다.

특히 ‘소변 ACR(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검사는 매우 민감하고 정확한 검사로, 미세단백뇨 단계부터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정기적인 소변검사는 단순한 건강관리의 기본이자, 신장 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


증상이 없을 때 왜 검사가 필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몸이 특별히 아프지 않은데 왜 검사를 해야 해?’라고 묻는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3기까지 진행될 때까지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문제는 이 시기를 놓치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4기, 5기로 접어들면 기능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 증상이 없어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매년 정기검진을 권장한다:

  • 40세 이상
  • 고혈압, 당뇨병 환자
  • 가족 중 신장 질환 이력이 있는 경우
  • 고지혈증, 비만, 흡연자

정기적인 검진으로 위험 줄이기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는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 혈액과 소변 수치가 점점 나빠지는지, 아니면 안정적인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병을 완전히 예방하는 건 어렵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eGFR 수치나 단백뇨의 변화는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결국, 건강검진은 ‘확인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미 늦은 후회보다는 조기 진단이 훨씬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생활 습관 개선과 예방 방법


건강한 식습관

만성 콩팥병 예방과 관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식습관’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곧 신장의 부담을 줄이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은 체내 나트륨, 칼륨, 인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성분들이 과다 섭취되면 그만큼 신장이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염분이 쌓여 혈압이 높아지고, 이는 신장 혈관을 망가뜨린다. 또한 단백질 섭취도 조절이 필요하다. 과도한 단백질은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단백뇨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만성 콩팥병 식이요법은 다음과 같다:

  • 싱겁게 먹기 (하루 나트륨 섭취량 2g 이하)
  • 인 함량 높은 가공식품, 인산염 첨가물 피하기
  • 칼륨 높은 음식(바나나, 감자, 시금치 등)은 조심해서 섭취
  • 고단백 식단은 피하되, 근육량 유지 위한 양은 유지
  • 수분 섭취는 개인 상태에 맞춰 조절

무엇보다도, 전문 영양사나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 맞춤형 식단을 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과 체중 관리

운동은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과 당뇨를 예방하고 체중을 조절해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며,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신장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비만은 만성 콩팥병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결국 신장의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BMI(체질량지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추천되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 걷기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 가벼운 유산소 운동 (자전거, 수영, 스트레칭 등)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근력 운동

단, 이미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과도한 운동은 금물이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단순한 체력 유지가 아닌, 신장을 보호하는 중요한 습관임을 기억하자.


병원 치료와 약물 관리


약물치료의 종류와 주의점

만성 콩팥병은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약물이 처방되며,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혈압을 낮추기 위한 ACE 억제제ARB 계열 약물이다. 이들은 단백뇨를 줄이고, 신장의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당이 높은 환자는 당 조절을 위한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며,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스타틴 계열 약물을 처방받는다. 칼슘과 인 조절을 위한 약물도 함께 사용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약물 배출이 느려져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임의로 약을 끊거나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일반 감기약이나 진통제(NSAIDs)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장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투석과 이식의 가능성

만성 콩팥병이 5기까지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 경우 투석(혈액투석 또는 복막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된다. 투석은 신장이 하지 못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으로, 일주일에 수차례 병원에 가야 하며, 식단과 생활이 크게 제한된다.

신장이식은 건강한 신장을 이식받는 방법으로, 이론상 가장 이상적인 치료지만, 기증자의 부족, 면역 억제제의 장기 복용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결국 이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심리적 어려움


우울증과 불안감

장기적인 질병은 환자의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 만성 콩팥병은 투석, 식이조절, 약물복용 등 일상생활 전반에 제약을 주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특히 삶에 대한 통제감 상실, 사회적 고립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감정은 결코 사소하지 않으며, 적절한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정서적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시 전문 상담을 연결해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가족과의 관계 변화

만성 질환은 단지 본인에게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간병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가족 구성원 간의 역할 분담이 바뀌고, 경제적인 부담도 생긴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가족 간의 열린 소통이 필요하며, 필요시 환자 지원 단체나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장은 혼자서만 지켜야 할 기관이 아닌, 가족과 함께 관리해나가야 할 대상이다.


한눈에 보는 증상 요약표

증상 종류구체적인 내용
초기 증상 피로감, 소변 변화, 식욕 저하 등
중기 증상 부종, 가려움증, 고혈압, 숨 가쁨
후기 증상 심혈관 질환, 혼란, 골다공증, 집중력 저하 등
피부 증상 건조함, 가려움, 어두운 피부색, 발진 등
정신적 변화 우울, 불안, 자존감 저하, 사회적 고립감
 

결론 – 신장 건강을 위한 첫걸음

만성 콩팥병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다가오는 병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면 이미 늦은 상태에서 진단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건강검진, 그리고 증상을 무시하지 않는 자세. 이 네 가지가 만성 콩팥병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우리 몸은 언제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조용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야말로 신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만성 콩팥병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2. 무증상인데 왜 위험한가요?

만성 콩팥병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히 진행되며, 나중에 발견하면 치료가 늦을 수 있습니다.


Q3. 식습관은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나트륨, 인, 칼륨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며,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단이 필요합니다.


Q4. 단백질 섭취는 줄여야 하나요?

단백질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신장 기능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5. 정기검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고위험군은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3~6개월에 한 번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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