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결핵이 아닌데 결핵처럼 폐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바로 비결핵성항산균(Non-Tuberculous Mycobacteria, NTM)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름부터 조금 낯설지만, 사실 이 균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결핵성항산균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까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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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결핵성항산균이란?
**비결핵성항산균(Non-Tuberculous Mycobacteria, NTM)**은 이름 그대로 결핵균이 아닌 항산균을 의미합니다.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과 친척 관계이지만, 결핵처럼 사람 간 전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균은 흙, 물, 먼지, 샤워기, 수도꼭지 등 우리 주변 환경 속에 흔히 존재합니다.
즉,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균이죠.
2. 비결핵성항산균의 주요 특징
비결핵성항산균은 일반 세균보다 훨씬 내성이 강한 균입니다.
특히 염소 소독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강력해서 수돗물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 균은 ‘항산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염색이나 산성 환경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웬만한 공격에도 버티는 끈질긴 균”**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어디서 감염될까? – 감염 경로
비결핵성항산균은 주로 흡입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 샤워를 할 때 수증기 속 미세한 물방울을 흡입
- 손상된 피부에 오염된 물이 닿을 때
- 병원 장비 소독이 충분치 않은 경우
이런 상황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가 약한 사람은 공기 중의 균을 쉽게 흡입해 폐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누가 잘 걸릴까? – 위험군

모든 사람이 걸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습니다.
- 50세 이상 여성, 특히 마른 체형
- 만성 폐질환자 (예: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 면역력이 약한 사람 (예: 스테로이드 복용자, 항암 치료자)
- 흡연자
- 결핵 치료 경험자
즉, 면역력과 폐 건강이 약한 사람일수록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5. 대표적인 비결핵성항산균 종류
비결핵성항산균은 150종 이상이 보고되어 있지만, 그중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몇 가지입니다.
-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군(MAC): 가장 흔한 유형으로 폐 질환의 주요 원인
- 마이코박테리움 칸자시(Mycobacterium kansasii): 결핵과 비슷한 증상
-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M. abscessus): 항생제 내성이 강한 고난도 균
- 마이코박테리움 포르투이툼(M. fortuitum): 주로 피부나 상처에 감염
6. 비결핵성항산균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심해집니다.
- 기침과 가래가 지속됨
- 숨이 차고 호흡곤란
- 체중 감소와 피로감
- 미열이나 식은땀
- 흉통 또는 피 섞인 가래
처음엔 “감기인가?” 싶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폐결핵 치료 후에도 증상이 이어질 경우, NTM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7. 결핵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비결핵성항산균과 결핵은 비슷해 보이지만 크게 세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 전염성: 결핵은 사람 간 전염되지만, NTM은 대부분 비전염성입니다.
- 균의 종류: 결핵은 한 가지 균, NTM은 다양한 균으로 구성
- 치료 난이도: 결핵은 표준 치료법이 있지만, NTM은 균마다 치료법이 달라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8. 진단 방법: 어떻게 확인할까?
NTM 진단은 결핵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보통 다음 단계를 거칩니다.
- 흉부 X-ray 또는 CT 촬영 – 폐 병변 확인
- 객담(가래) 검사 – 항산균 존재 여부 확인
- 균 배양 검사 – NTM 종류를 확정
- 유전자 검사 – 정확한 균 감별
문제는 균이 자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결과를 얻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9. 치료는 가능한가?

NTM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보통 6개월~2년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균의 종류에 따라 항생제 조합이 달라지며, 의사의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0. 약물치료의 어려움
비결핵성항산균은 항생제 내성이 매우 강한 균입니다.
따라서 약을 중간에 끊거나, 임의로 줄이면 금세 재발합니다.
일부 환자는 약 부작용(간독성, 구토, 식욕부진 등)으로 치료가 힘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의사와 상담하여 약 조합을 조정해야 합니다.
11. 수술이 필요한 경우
폐 손상이 심하거나,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감염 부위를 절제하면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폐 기능이 충분할 때만 가능하므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2. 일상에서의 예방법
완벽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속 실천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욕실 청결 유지: 샤워기, 세면대, 가습기 정기 소독
- 수돗물 끓이기: 특히 면역이 약한 사람은 끓인 물 사용
- 마스크 착용: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KF94 마스크 착용
- 면역력 강화: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13. 비결핵성항산균 환자의 생활관리 팁
치료 중에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복약 및 병원 방문
- 염분과 기름진 음식 줄이기
- 꾸준한 호흡 운동과 가벼운 산책
- 폐 재활 프로그램 참여
무엇보다 **“꾸준함이 치료의 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4.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법
비결핵성항산균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다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 6개월~1년 간 정기 CT 및 객담 검사
- 수돗물·욕실 환경 관리
- 금연 및 알코올 절제
- 면역 저하 약물 복용 시 의사 상담 필수
15. 비결핵성항산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결핵처럼 전염된다 | 대부분 전염되지 않는다 |
| 치료가 불가능하다 | 꾸준한 치료로 완치 가능하다 |
| 청결하면 안 걸린다 | 환경에 늘 존재하므로 100% 예방은 불가 |
| 젊은 사람은 괜찮다 | 면역력 약하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
16. 결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비결핵성항산균은 무서운 병이라기보다,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든든하다면, 이 균은 큰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이 바로 최고의 예방책이죠.
마치 녹이 슨 수도관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듯, 우리의 몸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심코 넘기지 말고, 작은 증상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s)
1. 비결핵성항산균은 전염되나요?
→ 대부분의 경우 사람 간 전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로 환경을 통해 감염됩니다.
2. 결핵 치료 후에도 기침이 계속되면 NTM일 수 있나요?
→ 네. 결핵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결핵성항산균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3. 비결핵성항산균은 자연치유가 가능한가요?
→ 드물게 경미한 경우 자연 회복이 되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4. 예방접종이 있나요?
→ 현재 비결핵성항산균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습니다. 면역력 유지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5. 치료 중 운동을 해도 될까요?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호흡 운동은 도움이 됩니다. 단,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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