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란 무엇인가

각막은 눈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시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게 해주는 기능을 하죠. 우리가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각막이 깨끗하고 맑게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각막에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무혈관 조직이라는 점이죠.
왜 혈관이 없어야 할까요? 혈관이 있으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데는 유리할지 몰라도, 각막이 투명해야 빛이 통과하는 데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막이 투명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각막에 혈관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는 심각한 시력 저하와 안구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각막 신생 혈관(Corneal Neovascularization)**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원래 혈관이 없어야 하는 각막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현상이죠. 이 현상은 일시적인 자극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만성화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각막 신생 혈관의 증상, 원인, 진단, 치료법까지 하나하나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2. 각막 신생 혈관이란?
각막 신생 혈관은 말 그대로 ‘새로운 혈관’이 각막 내부 또는 주변에서 자라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원래 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지만, 외부 자극이나 염증, 저산소 상태 등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이를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혈관을 만들어 공급하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문제는 이 새로운 혈관이 각막의 투명성을 해치고,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혈관이 자라나는 위치에 따라 표층성 혈관과 심층성 혈관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표층성 혈관은 비교적 겉에 가까운 위치에서 자라며, 외부에서도 쉽게 관찰이 가능하죠. 반면 심층성 혈관은 각막 깊숙한 곳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며, 정밀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신생 혈관이 생기면 산소와 영양분은 공급될 수 있겠지만, 각막의 투명성이 훼손되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심할 경우에는 각막 혼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식이 필요할 만큼 손상될 수도 있죠.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Ⅱ. 각막 신생 혈관의 원인
3. 콘택트렌즈 착용과의 연관성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장시간 또는 부적절한 콘택트렌즈 착용입니다. 렌즈는 각막과 외부 사이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차단되거나 부족하게 됩니다. 특히 산소 투과성이 낮은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저산소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이 자라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렌즈를 잘못 관리하여 세균이나 단백질이 렌즈에 축적되면 각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신생 혈관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안과 전문의들은 "렌즈는 하루에 8시간 이상 착용하지 말 것", "잠잘 때는 반드시 빼고 자기", "주기적으로 새 렌즈로 교체할 것" 등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칙을 무시한 채 장기간 착용하거나, 위생 관리 없이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렌즈보다 소프트렌즈 사용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프트렌즈는 착용감은 좋지만 산소 투과율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못된 콘택트렌즈 사용 습관은 각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주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4. 외상 및 감염의 영향
두 번째 주요 원인은 외부 자극이나 외상입니다. 눈을 찌르거나 긁히는 등의 직접적인 상처는 각막을 손상시키고,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혈관이 생기게 됩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스스로 눈을 비비는 습관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성, 바이러스성, 기생충성 감염 등 다양한 감염도 각막 신생 혈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헤르페스 바이러스성 각막염이 있습니다. 이 경우 각막에 심한 염증과 혼탁을 유발하며, 면역 반응으로 인해 혈관이 자라날 수 있습니다.
눈에 염증이 반복되거나 만성화되면, 우리 몸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려는 목적에서 혈관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력이 더 나빠지고, 회복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눈에 충격이 가해졌거나, 안구 감염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빠르게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자가 치료나 방치는 절대 금물입니다.
5. 만성 안질환과 염증
마지막으로 살펴볼 원인은 만성적인 안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검염, 만성 결막염 등이 있죠. 이런 질환들은 눈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거나 눈물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각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신생 혈관이 자라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으로 인해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자주 생기게 됩니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결국에는 혈관이 침투해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만성 염증 상태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도 각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어 신생 혈관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역시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Ⅲ. 각막 신생 혈관의 주요 증상
6. 시력 저하
각막 신생 혈관의 가장 뚜렷하고 심각한 증상은 바로 시력 저하입니다. 각막은 눈에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게 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부위에 혈관이 자라면 각막의 투명성이 손상되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 그대로 "눈앞이 뿌옇게 보인다"거나 "안개 낀 것처럼 보인다"는 표현이 딱 맞는 상태죠.
초기에는 시력이 조금 흐려지는 정도로만 느껴질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점점 더 깊이 자라고, 더 넓은 영역을 덮게 되면 시야의 중심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정도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생 혈관은 출혈이나 삼출물을 동반할 수 있어 각막 내에 흰색 또는 갈색의 혼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빛 번짐 현상, 눈부심, 야간 시력 저하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렌즈를 껴도 잘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단순한 불편함 그 이상의 문제입니다. 운전, 공부, 업무 등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시력이 뚜렷하지 않거나, 눈이 자주 침침하다고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안구 통증 및 이물감
각막 신생 혈관의 또 다른 주요 증상은 안구 통증과 이물감입니다. 각막은 신경이 매우 풍부한 조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극이 가해져도 통증이나 불편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신생 혈관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종종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다”,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표현합니다. 이물감은 특히 눈을 깜빡일 때 심해지며, 눈에 뭔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불쾌하죠.
이러한 이물감은 렌즈 착용자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미 각막이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렌즈가 직접 접촉하게 되면, 물리적 마찰이 심해지고 통증이 심화됩니다. 이로 인해 렌즈 착용이 어려워지거나, 갑작스럽게 눈이 충혈되고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염증이나 궤양이 함께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자가치료나 인공눈물 사용으로는 절대 회복되지 않으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각막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더디기 때문에, 통증이나 이물감을 느끼는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8. 충혈과 눈물 과다
신생 혈관이 자라나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눈의 충혈입니다. 이는 단순한 피로로 인한 충혈과는 다르게, 혈관 확장 및 염증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붉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생 혈관은 원래 없어야 할 곳에 생기면서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눈이 쉽게 붉어지고 예민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현상도 자주 동반됩니다. 각막이 손상되거나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은 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눈물을 분비하는데, 신생 혈관이 생기면 이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눈물이 흐르고, 계속 닦아도 멈추지 않는 증상이 이어진다면 신생 혈관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렌즈 착용을 방해하고, 시야를 뿌옇게 만들며, 화장을 번지게 하는 등의 실질적인 생활 불편을 야기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곱이 자주 끼거나,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붓는 증상도 동반되곤 합니다.
이러한 충혈과 눈물 과다는 대개 눈을 쉬게 해주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원인인 신생 혈관이 그대로 존재하는 한 반복적으로 재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증상이 잦다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받아야 합니다.
Ⅳ. 진단과 검사
9. 세극등 검사
각막 신생 혈관을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는 바로 **세극등 검사(Slit-lamp examination)**입니다. 세극등은 강한 빛을 눈에 비춰 미세한 각막의 변화까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비로, 안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검사 도구입니다.
세극등 검사를 통해 안과 전문의는 각막 표면과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혈관이 자라난 위치, 깊이, 넓이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표층성 혈관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극등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검사는 각막뿐 아니라 결막, 홍채, 수정체 등 다른 눈 조직의 상태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동반 질환이 있는지도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대체로 5~10분 내외로 짧고, 통증도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습니다.
눈에 특수 염색약(형광염료 등)을 점안한 후 진행하면, 미세한 손상이나 궤양, 출혈 등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생 혈관의 유무는 물론, 각막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10. 형광 안저 혈관조영술(FA)
세극등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운 심층성 혈관이나 미세한 혈관망까지 살펴보기 위해 사용되는 정밀 검사 방법이 **형광 안저 혈관조영술(Fluorescein Angiography, FA)**입니다. 이 검사는 형광 염료를 혈관에 주입한 뒤, 특수 카메라로 눈 내부의 혈관 분포를 촬영하여 신생 혈관의 위치와 정도를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형광 안저 혈관조영술은 단순히 신생 혈관 유무를 넘어서, 혈관이 자라는 경로, 누출 여부, 염증 반응 등을 파악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각막 이식 전 검사나 치료 전 후 비교 평가 시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 검사는 혈관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까지 퍼졌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방향 설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 조영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나 간혹 메스꺼움, 피부 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 의료진의 판단하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Ⅴ. 치료 방법
11. 원인 제거와 콘택트렌즈 사용 중지
각막 신생 혈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 습관이 신생 혈관의 주요 원인인 만큼, 치료의 첫걸음은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산소 투과율이 낮은 렌즈를 장시간 착용한 경우에는 즉시 중단이 필요합니다.
렌즈 착용을 멈추고 나면 각막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각막은 혈관이 없는 무혈관 조직인 만큼, 저산소 상태가 해소되면 신생 혈관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억제되기도 합니다. 일부 초기 단계의 신생 혈관은 이처럼 렌즈 사용을 중단하고, 눈을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 중단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나 감염, 안구건조증 등 다른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렌즈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산소 투과성이 높은 렌즈로 교체하거나, 하드렌즈 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등 눈에 덜 자극적인 렌즈를 선택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동시에 렌즈 위생, 착용 시간, 보관 방법 등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12. 항염증제 및 스테로이드 사용
각막 신생 혈관의 성장 원인이 염증이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항염증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은 스테로이드 안약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신생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장기 사용 시 안압 상승, 백내장 유발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장기 사용하거나, 증상이 완화됐다고 중단하면 오히려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역시 사용되며, 이들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경증의 염증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스테로이드만큼 강력한 효과는 없으므로, 상태에 따라 적절히 병용하거나 선택적으로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항생제 안약이 함께 처방되기도 합니다. 감염성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을 억제해야 하며, 이 역시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해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항염증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생 혈관의 추가 성장을 억제하고 기존 혈관의 퇴축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인 항염증 치료를 통해 각막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13. 항혈관신생제 주사 치료
보다 심각하거나 진행된 각막 신생 혈관의 경우, 최근에는 **항혈관신생제(Anti-VEGF)**를 직접 주사하는 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자라난 혈관의 퇴축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신약입니다.
항혈관신생제는 주로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라는 혈관 성장 인자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인자는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면 신생 혈관의 성장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VEGF 약물로는 베바시주맙(Avastin), 란리비주맙(Lucentis) 등이 있으며, 이들은 원래 황반변성 등 망막 질환 치료에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각막 신생 혈관에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약물을 안구 내 또는 각막 주변에 직접 주사하여 작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치료는 주사 자체에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지만, 빠른 효과와 심각한 혈관성 합병증 예방에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 반응이 없는 난치성 신생 혈관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는 아니며, 각막 상태, 혈관 깊이, 염증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전문의의 판단하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꾸준한 모니터링과 후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Ⅵ. 예방법 및 관리
14. 올바른 렌즈 관리법
각막 신생 혈관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올바른 콘택트렌즈 사용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잘못된 습관들이 눈 건강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렌즈 관리법을 지키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가장 중요한 수칙 중 하나는 렌즈 착용 시간 제한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6~8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잠자는 동안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산소 부족을 심화시켜 신생 혈관 형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하고 자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렌즈 교체와 보관 용액 관리도 필수입니다. 장기간 같은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단백질이나 세균이 축적되기 쉬우며, 이는 각막 감염이나 염증으로 이어져 신생 혈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렌즈 보관 용기는 1~2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고, 매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렌즈를 끼기 전과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손에 묻은 먼지나 세균이 렌즈를 통해 눈으로 전달되면, 각막이 손상되기 쉽고 그 결과로 염증과 혈관 생성이 유발됩니다.
마지막으로, 렌즈를 착용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불편함, 충혈, 통증,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작은 이상이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 눈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15.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중요성
눈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관리법입니다. 많은 안과 질환들이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단순한 피로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각막 신생 혈관 또한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시력 저하 등으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눈의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하고, 초기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렌즈 착용자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세극등 검사와 각막 상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신생 혈관이 자라기 시작했는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으며, 그에 맞는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이들 질환은 신생 혈관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은 단순한 시력 검사만이 아니라, 안구 전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작은 관심과 노력이 평생의 시력을 지키는 핵심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Ⅶ. 결론
각막 신생 혈관은 그 자체로 단순한 증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심각한 시력 손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안질환입니다. 평소에는 무혈관 구조인 각막에 혈관이 자라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며, 이로 인해 각막의 투명성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 통증, 이물감, 충혈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 증상을 피로하거나 잠을 덜 잔 탓으로 착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를 잘못 사용하거나, 위생 상태가 나쁘거나, 렌즈 착용 시간을 지키지 않는 습관이 각막에 산소 부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신생 혈관이 자라게 됩니다.
다행히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한 렌즈 중단에서부터 항염증제 치료, 항혈관신생제 주사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하며,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올바른 렌즈 사용 습관, 눈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는 각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입니다. "보일 때 지켜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부터 눈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Ⅷ. 자주 묻는 질문 (FAQ)
1. 각막 신생 혈관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나요?
경미한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일부 혈관은 자연스럽게 퇴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깊이 자란 혈관이나 만성화된 경우는 자연 회복이 어려우며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콘택트렌즈를 계속 써도 괜찮은가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이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산소 투과율이 높은 렌즈나 하드렌즈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렌즈 착용 시 위생과 사용 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3. 안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초기나 경증의 경우 항염증제 안약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항혈관신생제 주사나 기타 치료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4.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드물지만, 심한 각막 혼탁이나 시력 저하가 진행된 경우에는 각막 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부분의 경우는 약물 치료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5. 각막 신생 혈관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 렌즈 착용 시간 지키기(하루 6~8시간 이하)
- 렌즈 위생 철저히 관리
- 자주 눈을 쉬게 하기
- 정기적인 안과 검진 받기
-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질환 관리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큰 눈 질환을 예방하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