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대동맥류 증상 – 반드시 알아야 할 신호들

복부 대동맥류는 침묵 속에서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치명적인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해 생소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60세 이상 남성 중 상당수가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복부 대동맥류가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설명드릴게요. 마치 배 속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복부 대동맥류, 그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복부 대동맥류란 무엇인가?
대동맥의 역할과 구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대동맥’입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주요 혈관입니다. 그만큼 강력한 압력을 버티고, 꾸준한 혈류를 유지해야 하죠.
대동맥은 크게 흉부 대동맥과 복부 대동맥으로 나뉘는데, 복부 대동맥은 가슴을 지나 배 부분에서 주요 장기로 혈액을 나누어 공급하는 중요한 구간입니다. 하지만 이 부위는 동맥경화, 고혈압, 노화 등의 이유로 약해지기 쉽습니다.
약해진 대동맥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대동맥류’라고 부르며, 특히 배 쪽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복부 대동맥류’라고 합니다.
복부 대동맥의 위치와 기능
복부 대동맥은 배꼽 위에서 시작해 골반 부위까지 이어지며, 신장, 간, 장, 다리 등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지들을 뻗어냅니다. 매우 중요한 혈관이기 때문에 손상되면 생명에 직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죠.
그런데 이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약해진 상태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파열 시에는 내출혈로 인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증상을 알아두고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복부 대동맥류의 원인과 위험 요인
주요 원인: 동맥경화, 고혈압 등
복부 대동맥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입니다.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결국 약해지게 되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대동맥 벽은 점점 부풀어 오르며 동맥류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가해 벽을 약하게 만들고, 외상이나 감염, 드물게는 유전적 결함도 복부 대동맥류를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유전 질환 중에는 마르판 증후군이나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같은 결합조직 질환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 남성, 흡연자, 60세 이상
복부 대동맥류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 60세 이상 남성: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흡연자: 담배는 혈관 벽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배 이상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고혈압 환자: 지속적인 혈압 상승은 대동맥류를 빠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 가족력 있는 사람: 부모나 형제 중 대동맥류 병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지방이 혈관에 쌓여 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죠.
이런 요인들을 갖고 있다면, 설령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대동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통증: 배, 허리, 옆구리의 깊은 통증
복부 대동맥류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면 다양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가장 흔한 증상은 배 부위의 깊고 지속적인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등이나 허리, 옆구리까지 번질 수 있으며, 누워있거나 자세를 바꾸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요. 가끔은 ‘속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한쪽에 집중되거나, 소화기 질환처럼 복부 팽만, 메스꺼움과 함께 나타날 경우엔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워요. 그래서 간혹 위염이나 요통으로 오진되는 사례도 있죠.
박동성 종괴: 배에서 느껴지는 맥박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배꼽 부위나 아랫배에서 박동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쿵쿵’ 뛰는 덩어리가 느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죠. 이건 특히 마른 사람에게서 더 쉽게 느껴지며, 배 위에 손을 얹고 누워 있을 때 강한 박동이 전해집니다.
단, 이 증상은 반드시 대동맥류에만 나타나는 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무증상 복부 대동맥류의 위험성
조용한 킬러: 파열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
복부 대동맥류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크기가 작을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고, 복부를 만져보아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죠. 이런 이유로 ‘조용한 킬러’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환자 중 75% 이상이 파열되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지내며, 병원에 오기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번 파열이 시작되면 시간과의 싸움이 되며, 응급 수술을 해도 생존률은 낮습니다.

복부 대동맥류 파열 증상
급작스러운 복부 및 허리 통증
복부 대동맥류가 어느 순간 갑자기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 통증은 날카롭고 찢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강도의 통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허리, 엉덩이, 하복부까지 퍼지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통증은 어느 한쪽에 집중되어 있으며(보통 왼쪽 복부나 옆구리), "내장기관이 터지는 느낌", "총 맞은 느낌" 등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파열되면 내부 출혈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과 동시에 급격한 쇼크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복부에 멍든 것 같은 감각, 또는 찬 느낌이 들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이 복강 내에 고이면서 복부 팽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부 대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이러한 급작스러운 통증 변화에 반드시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쇼크 증상: 저혈압, 의식 저하, 실신
복부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내출혈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순환성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대량 출혈로 인해 심장에서 뇌와 다른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쇼크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압 급강하
- 맥박이 빠르고 약해짐
- 식은땀
- 입술과 손끝이 창백하게 변함
- 현기증 및 실신
- 호흡 곤란
- 혼란스러운 의식 상태 또는 혼수
이러한 증상은 수 분 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응급 처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복부 통증을 동반한 실신은 복부 대동맥류 파열의 전형적인 징후이므로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진단 방법과 검진 절차
초음파, CT, MRI를 통한 진단
복부 대동맥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만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비침습적이고 빠르며, 비용도 비교적 저렴해 60세 이상 남성에게는 1회 이상 검진이 권장됩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대동맥의 지름을 측정하여 3cm 이상일 경우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합니다. 지름이 5cm를 넘기면 파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 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서는 **CT(컴퓨터 단층촬영)**이나 **MRI(자기공명영상)**가 활용됩니다. CT는 대동맥의 정확한 크기,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 수술 계획을 세울 때 꼭 필요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면 혈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MRI는 조영제에 민감하거나 방사선 노출을 피해야 할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CT가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검진 주기
복부 대동맥류는 크기가 커질수록 파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지름 변화 추적 및 치료 결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합니다:
- 60세 이상 남성
- 가족력이 있는 경우
- 흡연자
-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
일반적으로 3cm 이상일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이 권장되며, 5.5cm 이상이면 수술이 고려됩니다. 검진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위험 신호를 놓치게 되므로, 특히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치료 방법 및 관리 방안
수술적 치료: 개복술 vs 스텐트 삽입
복부 대동맥류가 5.5cm 이상이거나, 급격하게 커지는 경향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개복 수술(Open Surgery): 복부를 절개하고, 부풀어 오른 대동맥을 인공 혈관(그라프트)으로 교체하는 방식입니다. 오래된 방법이지만, 젊고 건강한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점은 회복 기간이 길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 스텐트 삽입술(EVA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대퇴부를 통해 가느다란 튜브를 삽입한 뒤, 내부에서 스텐트를 펼쳐 대동맥류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절개가 작고 회복이 빨라 고령자에게 적합하지만,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적합 여부가 달라집니다.
두 수술 모두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 대동맥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비수술적 관리: 혈압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아직 수술 대상이 아닐 경우에는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통해 복부 대동맥류의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주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압 조절: 고혈압은 대동맥류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므로, 항고혈압제 복용이 필수입니다.
- 콜레스테롤 관리: 스타틴 계열 약물로 혈관 건강을 유지합니다.
- 금연: 흡연은 파열 위험을 5배 이상 높이므로 즉시 금연해야 합니다.
- 운동과 식단: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저염식, 저지방 식단을 유지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영상 검사로 대동맥의 크기를 확인하면서 치료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 예방법
금연과 식단 관리
복부 대동맥류를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입니다. 특히 흡연은 가장 강력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금연만으로도 복부 대동맥류 발생률과 파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니코틴은 혈관을 약화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동맥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식단 관리도 중요합니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줄이고, 대신 다음과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 녹황색 채소
- 통곡물
- 견과류
짠 음식, 가공식품, 튀긴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재료 위주의 식단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 등)**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혈압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보세요.
또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요가, 명상, 취미생활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 대동맥류와 헷갈릴 수 있는 질환들
신장결석, 요통, 위장 질환과의 감별
복부 대동맥류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흔히 다른 질환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복부 통증, 옆구리 통증,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 신장결석, 요통, 소화불량 또는 위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합니다.
신장결석의 경우, 요관을 따라 결석이 이동하면서 옆구리에서 사타구니 쪽으로 강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복부 대동맥류의 통증과 위치가 유사하기 때문에 쉽게 헷갈릴 수 있죠. 하지만 복부 대동맥류는 통증 외에도 박동성 종괴가 느껴질 수 있고, 체위에 따라 통증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통도 흔한 혼동 질환입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척추 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생각하지만, 복부 대동맥류의 경우 허리 깊숙한 곳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며, 진통제를 복용해도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장 질환도 혼동될 수 있는데,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속쓰림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 복부 대동맥류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위장 질환은 보통 식사와 관련된 증상 패턴이 있으며, 복부 대동맥류는 식사와 무관한 복통이나 압박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 고혈압 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통증이 있을 때 자가 판단하지 말고 정밀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질환의 혼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위험군을 위한 건강 관리 팁
유전적 요소 고려하기
복부 대동맥류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족 중 부모, 형제자매 등 직계가족이 복부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경우, 나 또한 위험군에 속하게 됩니다. 실제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는 일반인의 약 4~6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조기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6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검진이 권장되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50대 초반부터 복부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다른 위험 요소가 함께 있다면 검진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하죠.
가족력 있는 경우 정기검진 받기
가족력 외에도 앞서 언급한 여러 요인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대동맥류 검진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알아서 진행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의 첫걸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리스크 인식입니다. 병이 생기기 전, 또는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하면 단순한 추적관찰이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나는 건강하다”라는 착각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는, 위험군에 속한다면 의심하고 검진받는 습관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복부 대동맥류 관련 통계와 현실
한국과 해외의 발생률
복부 대동맥류는 과거에는 서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심혈관 질환 증가, 생활 습관의 서구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적지만, 60세 이상 남성 중 약 45%가 복부 대동맥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흡연 경력이 있는 남성에게서의 유병률은 810%까지 올라갑니다.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지만, 폐경 이후 혈관 탄력 저하로 인해 유병률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 **65세 이상 남성의 5~10%**가 복부 대동맥류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율과 치료 성과
복부 대동맥류는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초음파나 CT로 미리 발견하고, 수술을 계획적으로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90% 이상에 달합니다. 그러나 파열된 후 응급 수술을 받는 경우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져 20~3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복부 대동맥류는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3cm 이상인 경우 꾸준히 관찰하고, 5cm 이상이면 수술 여부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복부 대동맥류 파열 시 응급 대처법
응급실 방문 전까지의 행동 요령
복부 대동맥류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행동 하나하나가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119 또는 응급 의료 서비스를 호출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병원에 가려고 하거나, 통증을 무시하고 기다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은 도움이 됩니다:
- 누워 있는 자세를 유지: 움직임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정적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 복부 압박 금지: 복부에 손을 대거나 압박하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음식, 물 섭취 금지: 수술 전 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빠르게 신상 정보 전달: 구급대가 도착하면 현재 느끼는 증상, 병력, 복용 중인 약 등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구급대에 알릴 정보 정리
다음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미리 메모하거나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본인의 기저질환(고혈압, 심장질환 등)
- 복용 중인 약물
- 알레르기 정보
- 과거 복부 대동맥류 진단 이력
- 응급 연락처
특히 복부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이 사실을 반드시 구급대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 정보는 응급수술 여부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영향과 환자 지원
불안, 우울과의 연결
복부 대동맥류 진단은 단순한 신체적 질환을 넘어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언제 파열될지 모른다"는 공포는 환자에게 만성적인 불안을 유발합니다. 일부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극도의 긴장을 느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도하게 걱정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삶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에 휩싸여 정신적 고립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주변의 이해 부족이나, 질병에 대한 지식 부족은 더 큰 심리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병원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운영되는 환자 상담 프로그램,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마음 건강도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족과 의료진의 정서적 지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상담과 지원 단체 안내
현재 국내에는 심혈관질환 관련 단체들에서 복부 대동맥류 환자를 위한 정보 제공 및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환우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환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지지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대한심장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등 공식 학회 홈페이지 참고
- 지역 보건소, 공공병원 내 심리상담 센터 문의
- 네이버 카페, 환자 커뮤니티 검색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질병은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겨내야 할 과정입니다.
복부 대동맥류 환자를 위한 식단 가이드
동맥 건강에 좋은 음식
복부 대동맥류의 진행을 늦추고 전반적인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대동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등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 참치 등 오메가-3 지방산 풍부
- 채소와 과일: 항산화물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혈관 청소에 효과적
- 통곡물: 귀리, 현미, 보리 등은 혈당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
- 견과류와 씨앗류: 비타민E와 건강한 지방 함유
이 외에도 마늘, 강황, 녹차 등 항염 작용이 있는 식품도 도움이 됩니다.
피해야 할 음식군
혈관을 약화시키고 대동맥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는 음식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튀긴 음식,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패스트푸드, 베이컨, 버터 등)
- 고염식: 나트륨 과잉은 고혈압을 유발해 위험도 증가
- 과도한 당분 섭취: 당뇨 유발로 혈관 손상 유도
- 알코올 과다 섭취: 혈압 상승과 혈관 염증 유발 가능
무조건적인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대동맥 건강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결국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결론: 조기 발견과 대응이 생명을 지킨다
복부 대동맥류는 그 자체보다도 파열로 이어질 경우의 위험성이 더 큰 질환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응급상황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질환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관리와 치료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크기 변화에 따라 적절한 수술 또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면 생존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이상 ‘운에 맡기지 말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판단을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복부 대동맥류는 단순한 노화의 결과가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과 주변의 관심이 생명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복부 대동맥류는 몇 cm 이상이면 위험한가요?
A: 일반적으로 대동맥 지름이 3cm 이상이면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되며, 5.5cm 이상일 경우 파열 위험이 높아져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Q2: 복부 대동맥류는 자연 치유되나요?
A: 아니요. 자연적으로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관리와 치료를 통해 크기 증가를 늦출 수 있을 뿐입니다.
Q3: 초음파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나요?
A: 네. 복부 초음파는 비침습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진단 도구입니다. 대동맥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
A: 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실천하세요.
Q5: 가족력이 있으면 몇 살부터 검사해야 하나요?
A: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50대 초반부터 복부 초음파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흡연이나 고혈압 병력이 있으면 더 이른 검진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