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어야 할 모든 것

간염이란 무엇인가요?
간의 기능과 중요성
간은 인체 내에서 가장 큰 장기로, 500가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해독 작용, 담즙 생성, 영양소 저장 및 대사, 면역 조절 등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약물, 술 등은 모두 간을 통해 처리되며, 간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주는 핵심적인 기관입니다. 그만큼 간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정도로 이상이 생겨도 쉽게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 질환은 초기에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간의 초기 이상 신호, 특히 간염의 초기 증상에 대해 잘 이해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염의 정의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이 염증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과도한 음주, 약물, 독성물질, 자가면역 질환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며, 이는 전염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 B, C, D, E형으로 나뉘며 각각의 감염 경로와 증상, 예후가 다릅니다.
염증이 생긴 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거나 애매모호하여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간염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조기 대처의 시작입니다.
간염의 종류
A형 간염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수 주 내에 회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고령자나 기존 간 질환이 있는 경우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A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위생적인 생활습관만으로도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하여 헷갈리기 쉽습니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혈액, 정액,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성접촉이나 출산, 오염된 주사기 사용 등으로 감염됩니다. 한국은 B형 간염 보균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대부분 출생 시 수직 감염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B형 간염은 급성으로도 나타나지만,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C형 간염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수혈, 주사기 공유, 의료기구 오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염 경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과거에 감염된 환자들이 증상 없이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 간염은 만성화율이 매우 높아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C형 간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 없이는 치료도 어렵습니다.
D형, E형 간염
D형 간염은 B형 간염과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B형 간염이 있어야만 감염됩니다. 이중 감염 시 간 손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E형 간염은 A형과 유사하게 오염된 음식물로 인해 감염되며,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급성 간염 vs 만성 간염
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간염은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이며,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간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간을 손상시킵니다.
많은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간 수치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간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염 초기 증상의 공통적 특징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간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특히 만성 간염은 수년간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이러한 '조용한 진행'은 간이 손상될 때까지 환자가 자각하지 못하게 만들며, 간경변이나 간암 단계에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간 수치를 체크하는 것만이 조기 발견의 열쇠입니다. 특히 간 수치(GOT, GPT, GGT 등)가 상승한 경우, 즉시 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감기처럼 시작하는 증상들
간염 초기 증상은 종종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피로감, 몸살, 미열, 근육통, 두통 등은 흔한 증상입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피로나 과로, 계절성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 감기와 다르게 이런 증상들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황달, 소화 장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불편감이 동반된다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요 초기 증상 1 – 피로감과 무기력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가장 흔하고 초기에 나타나는 간염 증상 중 하나는 극심한 피로감입니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고,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근 후 오전에도 체력이 바닥나거나, 집중력 저하와 무기력감이 지속된다면 이는 간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피로감은 단순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치부될 수 있지만, 간이 손상되면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심화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피곤하다면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가?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당분과 지방을 대사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에너지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쉽게 지치고 기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간염으로 인해 간 세포가 손상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전신적인 피로감이 유발됩니다.
혈액 내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게 되면 두통이나 불면증, 짜증, 무기력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런 피로감은 단순한 피곤함이 아니라, 간의 구조적 이상이 원인일 수 있기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주요 초기 증상 2 –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
체중 변화와 연관성
간염 초기에는 갑작스럽게 식욕이 떨어지거나 음식을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간 기능이 저하되어 담즙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담즙은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분비가 줄면 자연히 소화 불량 증상이 생깁니다.
식욕 저하가 지속되면 체중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전체적인 영양 상태를 악화시켜 간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욕이 줄거나 맛이 없다는 느낌이 길게 이어진다면 간 건강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화 기관과 간의 연결
간은 소화 기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췌장, 담낭, 십이지장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화를 도와줍니다. 간이 손상되면 담즙의 흐름이 막히거나 줄어들어 소화 기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식후 복부 팽만감, 속쓰림, 트림, 메스꺼움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음식 섭취 후 심한 피로감이나 졸음이 오는 경우도 간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 식품이나 튀긴 음식을 먹고 나서 이러한 증상이 심하다면 간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주요 초기 증상 3 – 황달(눈과 피부의 변색)
황달은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간에서 처리되어야 할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혈중에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기는데, 간 기능이 정상이라면 이를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배출시킵니다. 그러나 간이 염증으로 손상되면 이 물질을 처리하지 못해 체내에 남게 되어 황달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눈 흰자위가 살짝 노랗게 보이는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얼굴, 팔, 다리, 몸 전체의 피부가 노란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이는 외부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간염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다만 황달이 나타났다는 것은 간 손상이 꽤 진행된 경우이므로, 이 증상을 발견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황달은 간염뿐만 아니라 담도 폐쇄, 담낭염, 췌장암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달은 때로 가려움증, 피부 건조함, 소변 색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증상이 동반될 경우 더욱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주요 초기 증상 4 – 복통과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
간은 복부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한 장기입니다. 간이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면 이 부위에 통증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복통과는 달리 오른쪽 상복부가 묵직하거나 조이는 느낌, 혹은 누르면 뻐근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움직이거나 숨을 깊게 들이쉴 때 통증이 심해질 경우, 이는 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복통은 단순 위장 문제로 오해되기 쉽지만, 간에서 비롯된 통증은 특유의 '무거운 느낌'을 동반하며 자주 반복됩니다. 특히 식사 후 복부 팽만감과 함께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는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등까지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방사통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무조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우며, “그냥 소화가 안 되나 보다”라고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즉시 내과 혹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주요 초기 증상 5 – 구역질과 구토
간염 초기에는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도 자주 동반됩니다. 간은 음식물 대사와 관련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위장 활동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구역질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무 이유 없이 음식만 보면 메스껍거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위장 장애가 아니라 간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속이 울렁거리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간 기능 저하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구토는 가끔 수분 부족과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켜 전신 피로와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증상은 방치하면 안 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초기 증상과 유사해 혼동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메스꺼움이나 식욕 저하가 있다면 간 기능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토가 반복될 경우 체내 영양 상태에도 영향을 미쳐 간 재생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필요합니다.
소변과 대변의 색 변화
정상적인 소변은 투명하거나 연한 노란색이며, 대변은 갈색에 가까운 색을 띱니다. 하지만 간염이 있을 경우 소변이 갈색이나 짙은 콜라색처럼 보이고, 대변은 회색 또는 흰색처럼 창백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빌리루빈이 체외로 배출되는 경로에 이상이 생겼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간이 염증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빌리루빈이 대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변이 어두워집니다. 동시에 대변에서는 빌리루빈이 줄어들어 색이 연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특히 A형 간염이나 급성 B형 간염에서 자주 나타나는 편이며, 눈에 띄는 색 변화가 있을 경우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 이틀 만에 나타날 수 있으며, 종종 피로감이나 식욕 부진보다 더 명확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염이 의심될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외형적 증상이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배설물의 색깔을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초기 증상과 간 수치의 관계
간염 초기 증상과 간 수치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간 수치는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수치는 AST(GOT), ALT(GPT), GGT, ALP 등이 있습니다. 이 수치들은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중으로 유출되는 효소를 의미하며, 정상보다 수치가 높을 경우 간의 염증, 손상, 질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간염이 시작되면 이러한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ALT 수치가 100 이상, 심하면 1,000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간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바이러스 검사, 간 초음파,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간 수치가 상승했는데도 환자 본인이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된 간 수치 이상은 조기 간염 발견의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증상 무시 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간염 초기 증상을 무시하거나 방치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간경변과 간암입니다. 간경변은 간세포가 파괴되고, 그 자리를 섬유조직이 대체하면서 간이 점점 딱딱해지고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이 진행되면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와 같은 치명적인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염이 만성화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B형 간염과 C형 간염입니다. 이처럼 초기 증상은 미미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초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또한 간염은 면역 기능 약화와 함께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장 기능 저하, 혈소판 감소, 호르몬 불균형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요즘 입맛이 없네”라고 생각하며 넘기면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에,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도 그냥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병원을 찾아야 할까?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이유 없이 지속되는 피로감
- 눈의 흰자위나 피부의 노란 변색
-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묵직한 느낌
- 짙은 색의 소변 또는 회색빛의 대변
- 구역질이나 잦은 구토
특히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간 수치 검사는 필수입니다.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괜찮다고 느껴도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한 간 수치 확인과 바이러스 항체 검사 등은 간염 초기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간 수치가 이상하게 높게 나왔거나,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게 1주 이상 몸살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염 조기 진단 방법
간염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혈액 검사입니다. 간 기능 수치(AST, ALT 등)와 함께 바이러스 항원, 항체 검사를 병행하면 A, B, C형 간염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의 경우 HBsAg(표면항원), HBsAb(표면항체) 검사를 통해 보균 여부와 면역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 초음파는 간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필요 시 간 조직 생검(바이옵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간 섬유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섬유화 스캔(FibroScan)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며, 보험 적용도 가능하므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무증상 상태에서도 정기 검진만 잘 받아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곧 간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예방 접종 및 위생 관리
간염 중 특히 A형,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외식이 잦은 사람이나 여행을 자주 하는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보통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되어 평생 면역이 유지됩니다.
B형 간염은 출생 직후부터 접종이 권장되며, 이미 많은 국민이 어린 시절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성인이라면 항체 유무를 반드시 검사해보고 필요 시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 외에도 위생적인 식습관, 손 씻기,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금지, 일회용 주사기 사용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간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성생활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B형, C형 간염은 콘돔 사용과 같은 보호 조치도 필요합니다.
건강한 간을 위한 생활 습관
건강한 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도한 음주 자제: 술은 간을 가장 빠르게 망가뜨리는 물질입니다. 특히 만성 간염 환자는 절대 금주가 필수입니다.
- 영양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채소, 과일, 고단백 저지방 식단이 간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운동은 간 지방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 수면과 휴식: 충분한 휴식은 간 재생에 필수입니다. 야근이나 밤샘은 간을 혹사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무분별한 약물 복용 금지: 간은 약물을 해독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남용하는 것은 간에 큰 부담을 줍니다.
- 정기 건강검진 필수: 특히 간염 보균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6개월~1년 단위의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습관을 통해 간염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간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만큼 무리하면 치명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 간염 초기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간염은 초기에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무시하고 방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침묵의 장기’라는 간의 특성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하여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황달, 오른쪽 복부의 묵직함, 진한 소변 등의 증상은 간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잠을 못 자서 그렇겠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단순하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한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간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도 있으며, 생활 습관 개선으로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은 계속해서 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간염의 초기 증상은 우리 몸이 보내는 소중한 메시지이며, 이를 무시하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간을 보호합시다.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1. 간염은 자연 치유될 수 있나요?
간염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B형, C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B형 간염은 보균자 상태로 오랫동안 무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2. 간염과 간경변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며, 비교적 초기 단계의 질환입니다. 반면 간경변은 만성 간염 등으로 인해 간세포가 점점 파괴되고, 그 자리를 딱딱한 섬유조직이 대체하는 상태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만성 질환입니다. 간염은 치료와 관리로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간경변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의미합니다.
3. 간염 예방접종은 몇 번 받아야 하나요?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B형 간염은 총 3회(0-1-6개월 간격) 접종합니다. 백신을 맞은 후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체가 없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의 경우 항체 유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재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무증상 간염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무증상 간염은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됩니다. 혈액 검사에서 간 수치(AST, ALT)가 높게 나오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면 무증상 간염이 의심됩니다. 특히 B형 간염은 가족력이 있거나, 어릴 때 감염된 경우 본인이 모른 채 보균자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입니다.
5. 간염 초기 진단을 위한 가장 정확한 검사법은?
가장 기본적이고 정확한 방법은 혈액 검사입니다. 간 효소 수치(AST, ALT), 빌리루빈 수치, 바이러스 항원/항체 검사를 통해 간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 CT, 섬유화 스캔(FibroScan), 간 조직 검사 등이 추가로 이루어지며, 이 모든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습니다.